국제기록유산센터 조감도. /청주시

‘직지(直指)의 고장’ 충북 청주시에 2023년 문을 열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건립 공사가 시동을 걸었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유네스코 산하기관으로 세계기록유산 사업을 지원하는 기구다.

청주시는 흥덕구 운천동 옛 한국공예관 부지에 짓는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최근 착공해 2023년 3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4307㎡)로 사업비는 213억원이다. 센터에는 대회의실과 연구실, 전시실, 북카페 등이 들어선다. 이 센터의 주요 업무는 세계기록유산 정책 연구, 개도국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세계기록유산 사업 홍보, 세계기록유산 보존 관리 등이다. 기록유산 전문가 양성과 기록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는 2017년 11월 제39차 총회에서 청주를 국제기록유산센터 건립 후보지로 선정했다. 국가기록원은 2016년 세계기록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한 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과 국제기록유산센터의 국내 유치를 추진했다.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2001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직지심체요절’이 탄생한 고장인 청주시도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에 힘을 보탰다.

청주시 관계자는 “센터가 문을 열면 한국이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관련 정책 설정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우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