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린 강릉 교동 일대에 눈 덮인 차량들. /연합

24일 저녁부터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지역에서 고립·정체·정전 등 사고가 잇따랐다.

2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적설량은 속초 55.9㎝, 속초 청호 54.4㎝, 강릉 주문진 42.7㎝, 북강릉 35.3㎝, 강릉 25.5㎝, 동해 21.1㎝ 등이다. 산간 지역인 미시령 19.4㎝, 진부령 19.1㎝, 구룡령 6.2㎝, 동해 달방댐 4.9㎝ 등 많은 눈이 내렸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폭설로 인해 차량 고립 10건, 차량 정체 2건, 교통사고 2건, 정전 2건, 지붕 붕괴 2건 등 피해가 발생했다. 고성, 양양, 속초, 강릉에서는 차량 고립 10건이 발생, 20여명이 한동안 오가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1∼2시쯤 속초시 대포고개에서는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통행이 어려워진 차량 23대가 견인됐다. 고성군 아야진 7번 국도 오르막길에서는 전날 밤 차량 정체가 빚어지면서 군청에서 우회도로 긴급 제설작업을 벌였다. 고성군 간성읍 대대리 북촌교에서는 15t 제설 차량과 싼타페 차량이 충돌, 50대 1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동해고속도로에서도 교통사고 2건이 발생했다.

강릉 주문진에서는 이날 오전 2시 45분쯤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여파로 일대가 정전돼 약 2시간 만에 복구됐으나 97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송정동 일대에서는 전신주가 넘어져 일부 가구에 한때 전기 공급이 끊겼다.

미시령 옛길은 전날부터 통제됐고, 고성군 농어촌도로 202호 2.3㎞ 구간 역시 통제 중이다. 설악산국립공원과 오대산국립공원도 안전사고를 우려해 탐방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영동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강원도 등은 제설 장비 220여 대와 인력을 긴급 투입해 밤새 눈을 치웠다.

영동지역에선 폭설로 인한 어선 피해도 속출했다. 속초해경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동해안에 쏟아진 폭설에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어선 1척이 침몰하고, 10척이 침수됐다. 고성과 양양에서 각각 4척이 침수되고 강릉에서도 2척이 침수됐다. 속초에서는 어선 1척이 침몰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차량 운행 등 외출을 자제하고, 산간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은 반드시 월동장구를 갖추고 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기온이 떨어져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며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이 예상돼 차량 운행 시 감속하고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