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내년 5월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전경. 외관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건물 형태가 공사 가림막 너머 보이기 시작했다. 가림막 앞 건물은 타인 소유 건물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사저가 외관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청와대 측은 양산 사저 외관 공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전기 배선 등 내부 공사를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공사 가림막 너머 건물 형태가 보일 정도로 외관 공사가 진척된 상태다. 사저는 내년 3월 말~4월 초 사이 준공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 5월 초 임기를 마친다.

인근에 신축 중인 경호동은 사저보다 공사 진척이 더딘 상태로 전해졌다.

당초 문 대통령 부부는 퇴임 후 취임 전 거주하던 양산 매곡동 매곡마을 사저로 오려고 했지만, 경호 등의 문제로 지난해 4월쯤 30여km 떨어진 하북면 평산마을 인근에 새 사저를 짓기로 했다. 사저 공사는 지난 4월 시작됐다. 문 대통령이 개인 비용을 들여 대지를 구입해 사저를 짓고 경호동은 청와대 경호처가 신축한다.

사저 공사 직후 인근 마을 주민 일부가 불편을 호소하며 현수막을 내걸면서 한때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청와대 경호처, 주민, 양산시 등이 간담회를 열고 지역발전 방향을 모색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평산마을 사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와 인접해 있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까진 차량으로 50분 거리다.

한편, 양산시는 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살게될 평산마을 사저와 통도사를 잇는 둘레길을 조성한다. 둘레길은 통도사 산문에서 평산마을 문 대통령 사저를 거쳐 지산마을 주차장까지 약 2.5km 구간이다. 기존 도로 정비와 함께 보행공간을 확보한다. 내년 5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에 둘레길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