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월요일 오전 출근길. 장애인 단체 시위로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열차 기다리는 시민들/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7시 32분 “현재 장애인 단체 시위로 5호선 왕십리역 상선(방화방면) 승강장 안전문이 파손돼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10분 뒤 승강장 안전문 파손 문제가 해결돼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그러나 시위 여파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왕십리역 5호선 승강장에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열차 안에서는 “왕십리역에서 장애인 단체 시위로 열차 운행이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송이 나오고 있다. 오전 7시 54분 5호선 천호역에서 멈춘 열차 안에서는 “장애인 단체 시위로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 청구역에서 멈춘 상태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 오전 8시쯤에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부터 열차가 하나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며 “바쁘신 승객분들은 타 교통편을 이용해달라”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5호선을 이용해 출근하던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지각 확정”, “오늘 5호선으로 출근하지 마세요!”, “6정거장 가는 데 1시간 걸렸다”, “월요일부터 지각이네”, “아침부터 무슨 일이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날 오후 6시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미리 공지했다. “12월20일 오전 8시부터 5호선 광화문역과 공덕역 사이에서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타기 선전전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 서울교통공사 트위터 이용자(팔로어)는 1만9000명에 불과한 데다, 당일 시위는 왕십리역에서 발생해, 이 같은 공지는 이용객들에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