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수를 기대했던 제주 관광이 코로나 거리두기 재개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17일 제주도관광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앞두고 제주지역 호텔과 렌터카 예약 취소와 관련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이후 기지개를 켜던 3~4성급 호텔의 경우 예약이 20~30% 취소됐다. 제주시내 한 호텔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연말 예약이 90% 이상 돼야 하지만 코로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으로 80%대에 머물렀다”며 “정부의 방역 강화 발표 이후 10∼20% 예약이 추가로 취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렌터카와 전세버스 업체도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 발표 이전 10% 예약 취소에 이어 직후 20% 추가 예약 취소가 발생하면서 현재 예약률이 50∼60%로 뚝 떨어졌다. 수학여행과 학회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전세버스 역시 예약률이 다시 10%대에 그치고 있다.
제주에서 연말연시 계획된 축제와 행사가 비대면으로 줄줄이 축소 진행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성산일출축제는 ‘치유와 희망의 성산일출 참세상을 비추다’란 주제로 오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이틀간 예정됐지만, 새해맞이 행사가 전면 취소됐고 일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새해 첫 일출 맞이 ‘한라산 야간 산행’도 전면 금지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2022년 임인년 새해맞이 한라산 동능 정상 야간 산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해마다 1월 1일 열리는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도 행사를 대폭 축소했지만, 방역 강화 지침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주도 관광업계 종사자 박모(43) 씨는 “위드 코로나로 호텔 투숙객과 단체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살아났던 연말 연시 분위기가 오미크론에 이어 방역 강화로 사실상 연말 특수는 끝이 난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