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차량들./오재용 기자

제주지역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1월 말 현재 지역 자동차 등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 등록대수가 65만5469대로 지난 9월말 기준 64만8822대보다 두달 새 6647대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초쯤 제주지역 등록 차량은 66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역 등록 차량중 25만3053대는 역외 세입차량으로 분류되는 기업민원용 장기임대(리스) 차량이다. 기업민원용 차량은 제주에 등록됐지만 다른 지역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다. 이들 리스차량을 제외한 실제 제주지역 운행차량은 40만2416대이다. 제주지역 운행차량은 2019년 말보다 1만4784대, 지난해 말 보다 7767대가 늘어난 수치다.

리스차량을 제외해도 제주 인구당, 가구당 차량 보유대수는 전국 17개 시·도 최상위권이다. 인구(67만6329명)당 차량보유대수는 0.595대로, 전남(0.635대)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가구당 보유대수(30만7266가구)는 1.310대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제주 다음으로 전남(1.291대) 인천(1.290대) 등 순이다.

이처럼 제주지역 자동차가 늘어나는 이유는 대중교통이 열악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하철이 없는 제주지역 대표적인 대중교통은 준공영제로 운영중인 버스이지만 버스수송 분담률이 14%대에 불과하다. 승용차(54.4%)의 30%도 안되고, 도보·자전거·기타(24.1%)보다도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