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은 전국 참외 재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참외의 고장’이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기지 설치를 둘러싼 ‘전자파 괴담’, 코로나 사태를 딛고 최대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성주군은 교통망 확충과 문화 자원 활성화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병환(63) 성주군수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교통 허브, 관광 도시 성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성주군

-올해 참외 매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50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태국과 러시아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해 판로를 확대한다. 코로나 사태로 농민들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농촌인력중개센터에 지원금을 투입해 인건비 상승을 막고 부족한 일손도 지원할 방침이다. 고품질 참외 생산 기술과 참외 쇼핑몰 등 유통 분야에도 100억여 원을 투입한다.”

-고속철도역 유치 등 교통망을 확충하고 있다.

“변방 도시의 생존은 인구 유입에 달렸고, 이를 위해선 교통망 구축이 필수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유치를 앞두고 있다. 대구 다사와 성주 선남을 잇는 국도 30호선을 6차로로 확장하고, 대구~성주 간 고속도로 2개를 개설하면 성주는 사통육달(四通六達)의 고장이 된다. 성주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과 배후 도시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 성주의 전체적인 공간이 재편된다. 성주읍 중심의 단핵 구조에서 초전면의 혁신도시권과 선남면의 대도시광역권, 수륜면의 서부신도시권으로 구성된 다거점 구조로 바뀐다.”

-관광 자원 개발은 어떻게 추진하나.

“가야산이 있는 성주는 세종대왕이 낳은 왕자들의 태(胎)가 묻힌 세종대왕자 태실, 성산 이씨 집성촌인 한개마을, 수령 500년 왕버들이 만발한 성밖숲 등 자연·문화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성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전체 관광객 52만명을 이미 돌파했다. 230억원을 투입해 가야산 일대에 탐방로와 레저 파크 등을 만들고, 심산문화테마파크와 생활사 문화탐방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성밖숲과 성주 역사테마파크, 성산동 고분군 전시관을 연계한 체험·체류형 관광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성주 전역을 관광 상품화해 지역 경제가 균형 있게 발전하도록 만들겠다.”

-내년 군정 목표로 숫자 ‘6′을 꼽았다.

“내년에는 참외 매출액 6000억원을 달성하고 싶다. 참외를 제외한 농작물과 축산 등 분야 소득이 3000억~4000억원대인 만큼, 전국 기초 지자체 최초로 농업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려 한다. 올해 5700억원 규모인 예산도 내년에는 6000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고속철도 유치와 국도 확장 등 성주에서 6방향으로 통하는 교통망 조성을 추진해 ‘성주군 트리플 6′를 완성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