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양주를 고가 양주병에 넣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술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40대 남성을 방치해 숨지게까지 했다.

경찰 로고. /조선일보DB

강원 춘천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유흥주점 공동운영자 A(53)씨를 구속하고, 웨이터 B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4일까지 호객 행위로 취객을 유흥주점으로 유인한 뒤 저가 양주를 고가 양주병에 넣어 비싸게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또 고객에게 폭탄주를 권유해 만취하게 한 뒤 빈 병 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수법으로 술값을 과다청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피해자 4명으로부터 1010만원을 가로챘다.

특히 이들은 지난 7월 14일 과도한 음주로 의식을 잃은 40대를 주점에 방치해 숨지게 했다. 당시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342%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변사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들의 사기 등 혐의를 포착했다”면서 “달아난 공범 1명도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