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에 평균 9시간 정도 수업을 하고, 행정 잡무도 처리하지 않으면서 평균 9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 교사가 경북 지역에만 1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장 임기제에 따라 임기가 만료된 교장 중 정년 전까지 평교사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을 다시 교사로 임용하는 ‘원로 교사’들이다.

12일 박미경 경북도의원(민생당·비례)에 따르면, 경북 지역 원로 교사는 총 1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에 있는 원로 교사 84명의 14.2%에 해당한다. 박 의원에 따르면, 경북 도내 원로 교사들의 주당 평균 수업 시간은 9.25시간으로 집계됐다. 1주일에 최고 20시간 수업을 하는 교사도 있지만, 4시간에 그친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9092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고 연봉은 1억854만원, 최저는 723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12명의 연봉을 합하면 10억9000만원에 달한다. 박 의원은 “이들 원로 교사 중 대부분이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62세 정년을 2~3년 앞두고 있지만, 최대 10년 이상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원로 교사들은 수업 시간 경감, 당직 근무 면제, 명예퇴직 대상자 선정 시 우선 고려, 전용 사무 공간 제공 등 다양한 특혜를 받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경북 지역 원로 교사 12명 중 11명이 사립학교에 근무하고 있어 공립학교와 형평성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특혜도 문제이지만, 전국 원로 교사의 4분의 1이 비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며 “과연 원로 교사 제도를 계속 운용해야 할지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