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돌하르방. /제주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여행 심리가 크게 되살아나면서 올해 제주 관광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999만4496명이다. 8일 4만3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이날까지 누적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다.

코로나가 발생한 지난해 1000만명을 넘어선 시점은 12월 17일로, 올해의 경우 한 달가량 빨라진 셈이다.

지난 9월 한 달간 3만200여 명이던 하루 평균 관광객은 지난달 3만7800여 명으로 늘었고, 이달 들어서는 4만400여 명으로 점차 늘고 있다. 가족이나 단체 모임 뿐만 아니라 동호회나 종교 모임 등 각종 단체 관광객이 되살아나면서 전세버스 예약률도 차츰 올라가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라면 올해 누적 관광객은 1210만명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2013년 1085만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한 뒤 단 한 차례도 그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친 2020년 한 해 1023만명이 제주를 찾으며, 2019년 1528만명보다 33% 감소했다.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 회장은 “위드 코로나로 11월 객실 예약률이 상당히 올라 70%를 보이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코로나라는 특별한 변수가 있지만 이 추세라면 12월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