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돈(60·사진) 경기도 의왕시장은 의왕을 ‘새하얀 도화지’에 비유했다. 지역 면적의 약 85%가 그린벨트에 속해 도시 발전 밑그림을 그리기 좋다는 의미다. 수원과 성남, 안양, 과천 등 주변 도시가 성장하는 동안 규제로 발목이 묶였지만, 이들 지역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공간이 많은 의왕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1989년 시 승격 당시 92%에 달했던 그린벨트가 최근 10여 년 동안 상당수 풀리면서 대형 택지지구와 산업 및 관광단지 조성이 이뤄졌다. 김 시장은 “지리적 이점에 비해 의왕의 중요성이 그동안 간과됐다”며 “의왕은 지금 새로운 발전의 변곡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의왕역 정차를 주장하고 있다.
“의왕역 반경 5㎞ 안에서 장안지구와 고천지구, 월암·초평지구, 군포시 부곡송정지구 등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약 9만명의 광역교통 수요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의왕역은 군포와 북수원 주민까지 이용할 수 있지만 GTX 노선 선정에서 배제됐다. GTX-C 정차역이 들어서면 의왕 ICD 화물차량과 영동고속도로 교통 체증 문제가 함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의왕역에는 철도차량기지와 철도박물관, 한국교통대학, 철도기술연구원, 철도 차량을 제작하는 현대로템 등 관련 기관이 한곳에 모여 있어 ‘전국 유일 철도 특구’란 상징성에도 들어맞는다.”
-의왕역 정차 추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GTX 역 추가 설치 비용을 의왕시가 부담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GTX-C 노선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의왕역 설치 관련 양해각서를 지난 5월 체결했다.”
-의왕·청계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준공한 의왕테크노밸리에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 일반 공장과 지원 시설이 순조롭게 입주하고 있다. 입주가 마무리되면 기업 600여 개와 일자리 1200여 개가 새로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성남 판교와 맞닿은 지역에선 청계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 IT 기업들이 몰려 있는 판교테크노밸리는 부지가 없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청계 지역이 판교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한다.”
-호수 중심의 관광사업단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의왕에는 호수 2곳이 있다. 왕송호수 주변에선 레솔레파크(29여 만㎡)를 건설하고 있다. 2016년 호수를 순환하는 레일바이크가 개장했고, 350m 길이 스카이레일과 캐러밴, 글램핑 시설을 갖춘 호수 캠핌장을 추가로 설치했다. 자연학습공원과 조류생태과학관, 연꽃단지 등 볼거리가 많다. 백운호수 주변에선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95여 만㎡)을 2024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음 달 이곳에선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