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호우 경보와 강풍 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에서 강풍으로 아파트 유리창이 깨져 주민이 다치고,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이 구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에는 이날 오전 7시 호우주의보, 오전 11시 강풍주의보, 오전 11시 30분 호우경보가 차례로 발표됐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1분쯤 사상구 한 아파트 21층에서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지면서 50대 입주민이 팔뚝과 발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낮 12시 27분쯤에는 금정구 온천천에서 수위 상승으로 고립된 60대가 119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온천천 수위 상승으로 세병교·연안교·수연교의 하부도로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또 기장군 무곡지하차도, 동구 초량1·초량2 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북구 덕천 배수장~화명 생태공원 구간, 사상구 새벽로, 금정구 영락 굴다리, 사상구 수관교, 북구 구포시장 굴다리, 사상구 감전배수장 굴다리, 금단마을 지하차도 등 모두 16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이날 소방과 경찰에 접수된 부산지역 호우·강풍 피해 신고는 오후2시 현재 70건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경찰과 소방당국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특히 만조시간대(21일 오후 8시 14분, 22일 오전 8시 18분) 해안 저지대 침수 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 누적 강수량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81.7㎜이며, 지역 별로는 금정구 144.5㎜, 북구 139.5㎜, 사상구 134.5㎜, 부산진구 110㎜, 동래구 102㎜, 강서구 99.5㎜, 사하구 90.5㎜ 등이다. 금정구에서는 1시간에 52㎜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낮 강한 남서풍에 동반돼 많은 수증기가 유입됨에 따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