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는 천혜의 자연 자원을 지닌 동해안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이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계곡, 동해안 최대의 명사십리(明沙十里) 망상해수욕장, 억겁의 시간 자연이 빚은 천곡황금박쥐동굴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최근 체험형 관광 시설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옥빛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해랑전망대’ 등 새로운 요소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동해시

심규언 동해시장은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의 부흥을 이끌겠다”면서 “무릉별유천지 등 새로운 관광지가 문을 열면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관광객들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관광 명소는 어디인가.

“묵호항 일대를 꼽고 싶다. 묵호는 1970년대까지 동해안 대표 항구도시였지만, 어족 자원이 바닥나면서 쇠락했다. 지난 6월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가 개장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이다. 어두운 밤에 비가 내리면 푸른 빛들이 보인다 해 주민들은 이곳을 도째비골이라 불렀다. 스카이밸리는 옥빛 동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160m 길이의 보행로 ‘스카이워크’, 87m 길이의 미끄럼틀 시설인 자이언트 슬라이드 체험 시설 등이 있다. 6월 25일 문을 연 뒤 두 달도 안 됐는데 방문객이 3만명이 넘었다.”

-앞으로 주목할 만한 명소는 또 어떤 곳이 있나.

“무릉별유천지를 가장 먼저 꼽고 싶다. 시에서는 2017년부터 1025억원을 투입해 무릉계곡 인근에 50년 간 석회석 채석장이었던 곳을 복합 체험 관광 단지로 개발한다.

국내 최초 스카이글라이더와 알파인코스터, 오프로드 루지, 곡선형 집라인, 무궤도 열차 등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액티비티 체험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석회석 채석장이었던 만큼, 폐광지 지하에서 샘솟은 지하수로 만든 12만5000㎡ 규모 에메랄드빛 호수, 라벤더 정원 등의 볼거리도 많다.

또 지난 2019년 화재로 모두 타버렸던 망상오토캠핑장을 오는 10월 재개장한다. 이 참에 기존의 통나무집과 다세대 콘도형 숙소 건물을 7가지 종류의 개성 있는 단독 숙소로 꾸며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물놀이장과 해송 숲 등 기존에 없었던 체험 시설도 설치한다.

-유독 관광에 힘을 싣는 이유는 무엇인가.

“동해시가 생긴 이래 관광 휴양 도시라는 비전은 변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이 노력했지만 ‘동해시’라고 했을 때 딱 떠오르는 이미지나 상징 같은 것이 없다. 그래서 지난 2018년부터 멋진 자연경관만 앞세울 게 아니라, 거기에 다양한 얘깃거리를 입히고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찾을 수 있는 요소를 더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장기간 머무는 체류형 관광을 정착시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관광 외에 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복안이 있나.

“물류다. 동해시는 지정학적으로 환동해권 국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거점 도시다. 동해항은 강원도 유일 국가 무역항으로 북방 항로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 KTX 등 교통편과 항만을 연결할 수 있는 배후 물류 단지도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