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는 1960~80년대에 수도권 대표 공업도시로 꼽혔다. 경부선 철도와 1번 국도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 방직, 제지, 제약, 섬유, 식품 등 굵직한 기업들이 터를 잡았다. 산업화 시대 국가 발전의 첨병 역할을 하며 도시가 성장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수도권 규제법과 땅값 상승 등을 이유로 기업들이 지방으로 속속 이전하면서 근로자들도 함께 떠나갔다. 인근 수원과 화성, 시흥 등이 발전하는 동안 안양에선 시간이 멈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랬던 안양이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 인덕원역을 유치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민선 5·7기 최대호(63) 안양시장은 27일 본지 인터뷰에서 “원도심 개발 정책과 각종 철도 노선 유치를 통해 지역에 활력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원도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박달동으로 대표되는 안양 서부는 원도심으로 분류된다. 오래된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대형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군부대를 활용해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려고 한다. 현재 국방부와 탄약 시설을 지하화하는 박달스마트밸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가 310만㎡(약 94만평)이다. 부지의 3분의 1에는 현대화된 군 시설이, 나머지에는 4차 산업 관련 기업들이 들어선다. 미술관과 백화점 등 문화 및 상업공간도 유치할 수 있다. KTX 광명역과 맞닿아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다.”
인덕원이 철도 교통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인덕원역은 안양 동부 지역 경제를 이끌 거점이 될 것이다. GTX-C 노선을 이용하면 삼성역까지 약 15분, 청량리역은 약 20분이면 접근할 수 있다. 동탄인덕원선과 경강선(시흥~성남)도 곧 착공한다. 주말에는 강원도 강릉까지 9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2026년이 되면 인덕원역은 기존의 지하철 4호선까지 약 4개 노선을 품게 된다. 복합환승센터를 만들 계획도 있다.”
'인천 2호선 연장' 유치전에 나섰다.
“국토교통부가 이달 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고시했는데, 인천 2호선 안양 연장 건을 검토 사업으로 반영했다. 인천대공원에서 시흥과 광명을 거치는 노선이다. 안양까지 연장하면 박달동과 비산동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안양의 서부와 동부 지역을 하나로 묶는다는 의미가 있다.”
최근 개원한 함백산 추모 공원을 직접 기획했는데.
“이달 초 화성에 광역급 종합 장사시설이 들어섰다. 6개 시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민선 5기 시장을 하던 지난 2011년, 화성시에 기획안을 먼저 제안했다. 기피시설이란 한계를 딛고 지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가능하도록 사업 모델을 구상했다. 좌초될 위기 속에 힘을 모으자고 독려했다. 사용료는 화장시설 16만원, 봉안시설 50만원 등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