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는 상수원 보호구역 등 8개 중첩 규제를 받고 있다. 인접 도시인 용인이나 성남, 하남 등이 신도시 개발로 발전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을 했다. 인지도에서는 한글 표기가 같은 광주광역시에 한참 밀린다. ‘빛고을’ 광주(光州)광역시와 달리, ‘너른 고을’이라 불리며 지명에 ‘광(廣)’자를 사용하지만, 전철역 명칭을 정할 때도 광주광역시 광주역과 구분하기 위해 ‘경기 광주역’이라고 지어야 했다. 신동헌(69) 경기 광주시장은 지난 20일 본지 인터뷰에서 “광주는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이자,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이 있는 문화도시”라며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 관광 자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앞에 ‘경기도’를 빼자고 주장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광주’를 검색하면 온통 ‘전라도 광주’만 나온다. 광주는 940년 고려시대부터 쓰인 명칭이다. 광주광역시 못지않은 전통과 풍부한 역사와 사연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경기 광주’로 불리는 것이 현실이다. 광주 일대는 370여 년간 백제의 도읍이었고, 시조 온조왕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약 400개의 조선백자 가마터가 전역에 흩어져 있다. 조선시대 수도를 뒷받침하는 배후 지역으로 뛰어난 수준의 도자기 기술이 개발된 곳이기도 하다. 광주광역시의 그늘을 벗고 오직 광주로 평가받자는 뜻이다.”
―중첩 규제가 광주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규제에 좌절하기보다, 기회를 찾자는 뜻에서 시정 슬로건을 ‘규제도 자산’이라고 정했다. 광주는 자연보존권역과 배출시설 설치 제한구역, 특별대책지역, 공장설립 제한지역, 개발제한구역,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 수변구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통제를 받는다. 규제로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 동물과 식물들이 살게 됐는데, 이를 활용해 생태공원들을 조성했다. 2019년 경기도 정책 공모에 선정된 ‘팔당 허브 섬 & 휴 로드’ 사업도 규제로 보존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것이다.”
―문화자산 발굴에 힘쓰고 있다.
“천진암 성지와 남한산성을 잇는 광주 순례길을 개발하고 있다. 총길이 121.15㎞다. 광주시 퇴촌면에는 조선 말 천주학이 태동했던 천진암 유적지가 있다. 천진암을 복원해 동아시아 천주교의 성지로 키우겠다는 발상이다.”
―각종 철도 연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금은 ‘김용선’이라 불리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앞으로 광주까지 확장돼야 한다. GTX-A 노선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데, 미래를 위해 서울 수서역에 광주까지 확장하는 가능성까지 따져 봐야 한다. 경강선 중 계획 중인 수서~삼동역 구간을 용인과 안성까지 확장해야 하며, 전철 8호선도 광주로 연장해야 한다. 철도망 확충은 문화와 생태 관광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 정부가 광주를 수도권 문화 관광도시로 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