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2030세대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양이다. 19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5인이상 사적 모임금지)를 앞두고 17일 강원도 양양군의 한 식당에서는 풀파티가 열렸다.

아프리카BJ 17일 B씨가 강원도 양양의 한 식당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B씨 아프리카TV 방송 캡처.

양양은 서핑족 등 2030세대가 많이 찾는 곳으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여행과 유흥을 즐기지 못하는 2030세대는 2단계인 양양으로 몰렸다.

인구해변 근처에 있는 A식당은 낮엔 카페와 식당으로 운영되지만 밤에는 풀파티가 열린다. 17일 A식당내 젊은 남녀는 다닥다닥 붙어서 음주를 즐겼다. 대부분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거나 쓰지 않았다.

이들은 음식을 먹다가 수영장에 들어가서 놀기도 했다. 또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대형 튜브에 올라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남성 아프리카BJ B씨는 이날 A식당에서 마스크를 벗고 생방송을 진행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영상 제목은 ‘양양이신 여성분 술 한잔 할 분’이었다.

아프리카BJ 17일 B씨가 강원도 양양의 한 식당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B씨 아프리카TV 방송 캡처.

네티즌들은 “누구는 여행 안 가고 싶냐?”, “이렇게 놀고 코로나 걸리면 무슨 욕을 먹으려고”, “저기는 다른 세상인 것 같다”, “누군 놀 줄 모르나”, “양양은 코로나 청정지역이냐”, “저기 간 사람들 코로나 걸리면 치료해주지 말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생방송 본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집단감염이 우려된다며 양양군청에 민원을 넣었다. 양양군청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A식당 관련 민원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A식당에서 방송을 취소한 아프리카BJ C씨/C씨 아프리카TV 공지 게시판

또한 A식당에서 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던 BJ들은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여성 BJ C씨는 19일 공지를 통해 “장소 협찬한 A식당에서 신고가 너무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무관중으로 다른 장소에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