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는 예로부터 ‘사통팔달 고장’으로 불렸다. 지리적 이점은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본사, KTX 역사 유치로 이어졌다. 최근 김천에는 쿠팡 등 첨단 물류단지와 자동차 기업이 속속 자리 잡고 있다. 김충섭(67) 김천시장은 지난 12일 본지 인터뷰에서 “철도 신설 등 강화된 교통망을 기반으로 김천을 국내 최대 물류·관광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물류와 자동차 관련 기업 유치가 눈에 띈다.
“지역은 사람과 물건이 많이 오가야 발전한다. 물류와 자동차는 미래 먹거리 산업과 직결된다. 직접 발로 뛰면서 기업인들을 만났다. 국내 전자상거래 1위 기업 쿠팡의 첨단 물류단지와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1호 기업인 아주스틸 등 217개 기업, 1조7000억원가량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5년까지 290억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스마트 그린 물류 규제자유특구를 출범시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전통 시장에 부족한 물류 포장·배송·반품 등 물류일괄대행 서비스를 지원한다. 물류 배송용 전기 자전거인 친환경 ‘카고 바이크’를 통해 물건을 전달해 탄소 중립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특구 지정을 통해 2030년까지 60여 개 기업을 유치하고 창업으로 이어지면 630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김천 1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어모면과 응명동에 115만㎡(35만평)로 조성하고 있는데,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 분양률이 90%를 넘었는데 준공 전에 완판(完販)하는 게 목표다. 기업인들이 ‘저렴한 땅값과 국토 중심부에 있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인근에는 2026년까지 신규 산업단지를 만들어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 차량 부품 관련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문화·관광사업 추진도 활발하다.
“지난해 사명대사가 출가했던 직지사 인근 14만3700㎡(약 4만3500평) 부지에 사명대사공원을 조성했다. 현존 최고 높이인 41m짜리 목탑인 ‘평화의 탑’이 대표적 상징물이다. 사명대사와 인연이 깊은 황악산과 직지사를 연계한 관광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김천상무축구단이 김천을 연고지로 새 출발 한다. 2023년까지 지역 거점 드론 실기시험장을 구축해 연간 2만명 이상의 응시자가 김천을 방문하게 할 계획이다.”
―인구가 14만명이다. 발전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과거 김천이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편리한 교통이었다. 민선 7기 공약으로 철도망 신설을 제시한 이유다. 그 결과 국책 사업인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가 내년 착공한다. 김천~문경선 철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이 시행됐고, 김천~전주 간 철도는 최근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됐다. 대구 광역권 철도를 김천으로 연장하는 사업도 이번에 반영되면서 김천이 환승 교통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 발전을 통해 유동 인구가 대폭 증가하면 경제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