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구의 관광명소로 꼽힌 '83타워와 이월드'의 야경. /대구시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 가장 인기가 있는 명소는 어디일까?

정답은 ’83타워&이월드'다. 이곳은 과거 우방랜드와 우방타워로 이름이 알려졌던 곳이다.

대구시는 지난 5월6일부터 11일까지 최근 3년 이내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거나 또는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해외 거주민 중 대구를 알고 있는 중국·일본·대만·동남아(중국 200명, 대만 200명, 일본 200명, 필리핀 54명, 베트남 172명, 태국 76명, 인도네시아 74명) 온라인 패널 976명을 대상으로 PC와 모바일을 통해 ‘해외 주요 관광시장 대구관광 인식 실태조사’를 벌였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해외 관광이 어려웠으나 백신접종 등으로 국제관광 교류가 재개가 예상됨에 따라 대구관광 인식 및 향후 방문의향 등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응을 위해서다.

설문에서는 한 사람이 3곳을 선택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코로나 이후 방문하고 싶은 대구 관광지 중 1위는 83타워&이월드(72%)였다. 이어 팔공산케이블카(62.1%), 서문시장&야시장(59.5%)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앞산전망대&케이블카(49.1%), 동화사(48.5%), 근대골목(46.5%), 대구신세계백화점 내 얼라이브 아쿠아리움(45.1%), 땅땅치킨테마랜드(42.6%), 스파밸리(42.3%), 동성로(41.9%), 수성못(38.8%), 김광석길(36.5%), 구암팜스테이(34.9%), 강정·고령보 옆 디아크(32.7%), 시민안전테마파크(30.2%)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83타워&이월드는 베트남(89.5%), 필리핀(88.9%), 인도네시아(86.5%), 일본(74%), 중국(48.5%)에서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팔공산케이블카는 대만(72.5%), 태국(80.3%)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구 방문 시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식도락 관광’(57.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자연경관 감상(53.8%), 쇼핑(46.2%), 전통문화 체험(36.5%), 역사 유적지 방문(3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생각하는 대구의 도시 이미지는 ‘수려한 자연경관’(86.7%)이 가장 높았다. 이어 우수한 관광정보 제공(82%), 문화·역사 유적지(81.5%), 편리한 접근성(77.5%), 우수한 숙박시설(76.6%), 다양한 볼거리(76.1%), 쇼핑 편의성(74.9%)이 큰 차이 없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 이후 여행객의 주요 고려사항으로는 밀폐된 장소보다는 개방된 야외 관광지를 선호하고, 여행 지역에서 ‘의료 및 진료시설과 비대면 서비스 제공’이 중요한 요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코로나 이후 관광패턴의 변화를 해외 현지조사를 통해 현실감 있게 대구관광의 현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관광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목적으로 해외 현지 실태조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