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선수 윤성환. /조선일보DB

대구 북부경찰서는 2일 전(前) 프로야구 선수 윤성환(39)에 대해 도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윤성환이 도박 혐의 외에도 승부를 조작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윤성환은 지난해 A씨에게서 5억원을 받아 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윤성환은 지난 2015년에도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밖에도 지난해 9월 돈을 빌린뒤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기혐의로 고소돼 있는 상태다.

경찰이 도박 혐의와 함께 수사를 하고 있는 승부조작과 관련한 내용은 지난해 8월21일 벌어진 SK와의 인천 원정 경기에서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이 윤성환이 이 경기 1회에서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2개 등 4개의 사사구를 내주는 등 제구력에 난조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일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는 경기 직전 “베팅을 금지한다”는 공지가 나붙기도 해 승부조작 의혹이 나돌기도 했다.

윤성환은 지난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0년대 삼성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다승인 135승 및 KBO(한국프로야구) 통산 다승 8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1~2014년 4시즌 동안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원정도박 사건이 불거지면서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시즌에는 18과 3분의2 이닝만을 소화하면서 2패에 그쳤다. 소속 구단인 삼성은 작년 11월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해 현재 소속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