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구의 한 정신병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환자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6일 대구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5일 오후 10시46분쯤 동구의 한 정신병원 7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이 나자 병원 직원이 119에 신고했고, 119소방당국이 3분55초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자체 진화가 된 상태였다.
불이 나자 7층에 있던 환자 6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중 8명은 연기를 마셔 푸른병원 등 3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불로 한 입원실의 침대보와 벽 등이 일부 탔으나 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았다.
당시 불이 나자 병원 당직 근무자 6명과 일부 환자들이 소화기와 소화전을 이용해 즉시 불을 껐다. 또 일부는 환자들의 대피를 돕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7층 병동에 입원해 있던 10대 환자를 방화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 환자는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환자의 방화 이유를 자세하게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9층 규모의 이 병원에는 불이 날 당시 209명의 환자들이 입원해 있었고, 7층을 제외한 다른 층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은 불이 즉시 자체 진화되자 따로 대피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