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6대 임금인 단종의 넋을 기리는 제54회 단종문화제가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장릉(莊陵)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단종문화제는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개최된다. 개막식은 30일 오후 7시부터 단종제 공식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단종의 눈물’을 주제로 오페라 공연 등이 펼쳐진다. 다음 달 1일 장릉에서는 단종과 충신들을 기리는 ‘단종 제향’을 진행한다. 문화제 메인 행사 ‘단종 국장’은 방송 형태로 사전 제작해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문화제 기간 중 매일 밤 8시 동강 둔치에선 ‘드론 라이트 쇼’가 펼쳐진다. ‘나만의 궁중 요리 레시피 콘테스트’ ‘단종 역사 퀴즈쇼’ 등 프로그램도 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지난 14일에는 정부가 공인한 단종 어진을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면서 “단종을 알리고 넋을 기리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종은 1452년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했다. 17세 나이로 영월 청령포로 유배돼 사약을 받아 죽임을 당했다.

/영월=정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