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 정식으로 인가를 받은 스포츠교육 중심의 대안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 학교가 설립될 경우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인가된 스포츠교육 중심 대안학교로 전국 최초 사례가 된다.
20일 경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가칭 ‘라온스포츠문화중학교'가 경북 경산시 백천동에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 추진 중이다. 라온스포츠문화중학교는 지난 3월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으며, 학교 건물이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추면 최종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 학교 측은 “인가를 받게 되면 전국 첫 스포츠교육 중심 인가 대안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교육지원청 측은 “비인가 대안학교 수료자들이 학력을 인정받으려면 별도로 검정고시를 봐야 하지만 이곳 졸업생들은 검정고시 없이 학력을 인정받아 고교진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입학정원은 첫해에 학년별로 20명씩 총 6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업은 아이들이 마음껏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스포츠활동과 함께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포함한 일반 과목을 개설한다.
타 지역 학교 학생들도 이곳에서 위탁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탁수업은 해당 학생이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소속은 그대로 두되 라온스포츠문화중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방식이다.
학생들이 사용할 체육시설로는 바로 인근 백천스포츠파크의 수영장과 태권도장, 축구장, 농구장, 풋살장, 실외온라인스케이트장 등이 있다. 또 곧 생존수영교육이 가능한 50m 6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스쿠버풀(생존수영풀)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 후원단체인 사단법인 코리안키즈와 연계해 더 많은 청소년이 라온스포츠문화중학교에서 스포츠 시설을 함께 이용토록 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오는 12월 교사 채용과 학생 모집에 들어가는 등 내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온스포츠문화중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백천스포츠파크 은종석 대표는 “스포츠교육 중심의 대안학교인 만큼 입시위주의 일방적 교육과 학생들 간의 치열한 경쟁보다는 자유로운 스포츠 활동으로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