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이사회가 김기선 총장직 사의 수용을 결정한 데 대해 김 총장이 법원에 이사회 결정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김 총장은 5일 오후 학교 행정동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 결정이 절차상 공정성이 모자라고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의결 안건이 아닌 기타사항 안건으로 조급하게 처리됐다”며 “총장직 배제로 인해 학교 운영과 공익에 해가 돼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스트 이사회는 지난 달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김 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또 총장 직무대행으로 김인수 연구부총장을 선임했다. 김 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번 학내 분란의 책임이 노조에 있다고 비판하면서 정부에 감사를 촉구했다.
김 총장은 “지스트 노조는 단체 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인사 경영권과 관련해 총장에게 부당한 요구를 했고 총장의 노조안 거부에 대한 쟁의행위 방법으로 일방적이고 왜곡된 내용을 언론에 제공하는 등 분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노조의 직원 인사위원회 참여에 관한 건을 비롯, 무기직 직원 직급체계, 노조에서 언론에 제공한 총장 의혹에 관한 건, 노조가 운영 중인 학교 재산 매점에 관한 건 등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학교 안의 혁신 시도를 세상의 시각으로, 흥미 위주로 좁게 보면 학교의 고유 기능이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한 연유로 불편한 마찰과 오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달 간의 혼선과 혼돈의 시간이 지나고 4월과 함께 회복의 시간이 왔다”며 “이사회의 발표도 나오고 그에 따른 대응들이 진행되고 있으니 대학의 혁신과 관련돼 추진하는 직접 관련자의 해결 시도를 묵묵히 살펴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스트 노조는 김 총장이 지난 2년 간 급여 외에 3억원 이상의 연구수당과 성과급을 챙겼다는 의혹 제기와 함께 김 총장이 전 직원 평가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은 만큼 총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스트는 지난 달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총장이 부총장단과 함께 사의를 밝혔다고 언론에 알렸다. 하지만 김 총장은 노조의 부당한 압력에 맞서려는 결연한 의지를 밝힌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