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전 지하철도 역사에 청각장애인 등 수어(手語) 사용자들을 위한 수어 표기 노선도가 부착됐다. 수어 사용자들이 노선도를 보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도시철도 역명 수어 표기 QR코드 노선도.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최근 도시철도 1·2·3호선 전 역사에 ‘도시철도 역명 수어 표기 QR코드 노선도’를 부착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국 최초다.

그동안 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수어 사용자들은 도시철도를 이용할 때 상당한 불편을 경험했다고 한다.

역사 명칭을 수어로 표현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손가락 모양에 따라 부호로 만든 문자인 지문자로 표현하거나 각기 다른 수어로 표현하다보니 수어 사용자들끼리도 역사 명칭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불편이 따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단법인 대구농아인협회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3개월에 걸쳐 ‘도시철도 역명 수어 표기 QR코드 노선도’를 완성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수어 노선도에서 원하는 역의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인식시키면 해당 역명의 수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역명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앞으로 역명에 대한 수어 표현의 통일이 가능하게 돼 수어 사용자 간의 의사소통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시철도공사는 앞으로 대구농아인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수어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온·오프라인으로 교육을 실시해 수어 사용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모든 시민들에게 공평하고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공기업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