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부경찰서 전경. /광주경찰청 제공

택시 승객이 하차하다 문틈에 손가락 일부가 끼여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술에 취해 부상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이 승객은 40여분 만에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심야 수색을 벌인 끝에 2시간 만에 도로에서 절단 부위를 찾았지만 결국 봉합수술은 받지 못했다.

“제 손가락 마디를 찾아주세요.”

지난 29일 오후 10시37분쯤 광주경찰청 상황실로 긴박한 신고 전화가 왔다. 신고자는 중년 여성 A씨. 이에 앞서 A씨는 술자리를 마치고 택시에 올랐다가 같은 날 오후 9시52분쯤 집에서 약 3㎞ 떨어진 지점에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술에 취해 약 40여분을 걸어 자택에 도착한 뒤 자신의 오른손 검지 마디 일부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A씨는 112에 전화를 해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광주남부경찰서 효덕지구대 경찰관들은 A씨의 집으로 출동, 손가락 마디가 절단된 것을 확인했다. 119구급대가 A씨를 병원으로 옮기는 동안 경찰관들은 잘린 손가락 마디 수색에 나섰다.

먼저 A씨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추적, 택시 회사를 거쳐 운전기사 C씨를 찾아냈다. 택시 뒷문 틈에서 사고 흔적을 확인했지만, 택시 내부에 손가락 마디는 없었다.

경찰은 A씨가 내린 직후의 택시 동선을 추적했다. A씨가 내린 지점에서 300여m 떨어진 곳에서 다음 승객이 탄 사실을 확인, 손전등을 들고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다.

결국 신고 1시간 50여분 만인 30일 오전 0시30분쯤 A씨의 손가락 마디를 찾아냈고, 급히 A씨가 치료 중인 병원으로 급히 달려갔다. A씨는 응급 처치를 하고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후 시간이 지난데다 심야 시간이어서 봉합 수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양규 효덕지구대장은 “수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수색 작전을 펼쳤지만 결국 봉합 수술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