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은 지리산과 섬진강이라는 수려한 자연 자원을 갖고 있다. 지리산은 국내 1호 국립공원이고, 섬진강은 오염원이 없어 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지난해 여름 섬진강이 범람하며 구례는 쑥대밭이 됐다. 고난을 힘겹게 이겨낸 구례는 수재(水災) 예방과 관광과 농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순호(58·사진) 구례군수는 “재도약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15일 말했다.
-수해 피해가 엄청났다.
“40년 만에 큰 피해를 당했다. 구례읍 일원과 들녘이 물에 잠겼다. 올해도 걱정이다. 특별재난지역 복구비 3500억원 가운데 60%를 투입해 하천 제방을 3m 이상으로 높이고, 곳곳에 배수 펌프장을 설치하고 있다. 가구마다 재난 방송 시스템도 설치하고 있다.”
-집중 피해를 본 구례읍 상황은.
“당시 읍 지역 4분의 1이 물에 잠겼다. 작년 12월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537억원을 확보했다. 수해 피해가 컸던 ‘5일 시장’을 중심으로 깔끔하게 정리해 구례읍을 새롭게 만들겠다. 행복주택(공공주택)도 100가구 짓는다. 특화 상가와 체험 관광센터, 프리마켓, 다문화센터도 마련한다. 오는 2025년까지 획기적으로 바꾸겠다.”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는.
“매년 지리산 성삼재 도로로 40만~50만대의 차량이 오르내린다. 매연과 쓰레기 오염이 심각하다. 구례군민 90% 이상이 지리산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케이블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노고단 옆 종석대에서 온천 단지까지 3.1㎞ 구간에 설치할 계획이다.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성삼재 도로는 폐쇄하려고 한다. 지리산 온천 관광지 일원은 ‘에코 힐링 타운’으로 개발한다.”
-’관광 구례'를 만들 방안은.
“구례는 섬진강 중류 지역이다. 레저와 스포츠 공간을 새로 만들겠다. 공중에서 서핑하는 ‘스카이 서핑’ 시설도 만들 것이다. 또 지리산과 섬진강, 들녘이 한눈에 보이는 사성암에서 강변 대숲길까지 360m 구간에서 공중 체험을 하는 스카이 바이킹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구례 한옥 숙박지가 떠오른 것처럼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양반 가옥 운조루(雲鳥樓) 마을이 대표 사례다.”
-인구 감소에는 어떻게 대응하나.
“구례로 귀농·귀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2~3년 새 100여 가구가 정착했다. 귀농·귀촌자와 농업 분야에서 창업하는 청년층에게 정착금과 보금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도시 아이들이 가족을 떠나 농촌에서 6개월 이상 생활하는 농촌 유학도 돕고 있다. 시설 재배하는 스마트 팜과 소득 작물 재배를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유기 식품 클러스터 ‘자연 드림 파크’에선 일자리 570개를 만들었다. 앞으로 물류 센터와 스포츠 힐링 센터도 드림 파크에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