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날로 확산하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취소하는 등 연말연시를 맞아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서 세번 째)이 15일 연말연시를 맞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대구시는 15일 오후 코로나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대구시는 이에 앞서 총괄방역대책단회의를 비롯 시장, 구청장수 영상회의를 열어 코로나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한 방역대책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그대로 유지하되 21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2주간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10인 이상 음식섭취 모임·행사 피하기, 연말·연시 집에서 안전하게 보내기, 마스크 쓰GO 범시민운동 강화를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연시 행사와 모임은 취소 또는 축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민간에서 예정 중인 행사에 대해서도 취소 또는 축소 등을 강역하게 권고해 각종 행사로 인한 감염 확산을 차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오는 31일 예정돼 있던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취소키로 했다. 또 신년 인사, 시무식 등 모든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한다.

구·군에서도 이미 계획돼 있던 송년 음악회, 신년 인사회, 이·취임식 등을 취소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것에 대비해서는 보건소 16곳, 의료기관 14곳 등의 선별진료소 운영을 확대하고 평일 야간 및 공휴일 선별진료소를 연장 운영해 검체검사가 무료로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1일 최대 검체건수도 현재 2000건에서 6600건으로 확대한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반영해서는 경중·중증 등 치료병상 535개와 중증 치료병상 49개를 즉시 이용이 가능하도록 전환키로 했다.

입원병상 부족에 대비해서는 경증 및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 치료할 수 있는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경주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 2곳을 대구경북권역 생활치료센터로 확보하는 한편 대구시 자체 활용가능한 생활치료센터 1곳도 별도로 확보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편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시설 등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 집단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해서는 기존 4주에서 2주마다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집단감염이 폭증하고 있는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1.5단계 수준을 적용하고 있는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의 참여인원을 좌석 수의 30%에서 2단계 수준인 20%로 강화하기로 했다. 종교활동 주관의 모임·식사 금지와 함께 타 지역 종교모임·행사 등에 참석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토록 했다.

특히 성탄절을 맞아 교회와 성당, 동지를 앞둔 사찰에서는 정규예배, 미사, 법회를 제외한 수련회, 기도회, 성경공부 등 모든 행사를 금지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종교시설 내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해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집합금지, 구상권 청구 등을 통해 종교활동으로 인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일부 선진국들이 이미 백신 접종에 들어갔으나 국내 백신 접종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전망이고 백신 접종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코로나 이전의 일상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시민여러분들도 1차 대유행의 위기에서 빛났던 대구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연대와 배려’ 정신을 바탕으로 코로나 극복에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