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코로나 집단감염이 잠잠하던 대구의 한 교회에서 신도와 가족 등 30명이 코로나에 집단감염됐다.

일러스트=안병현

대구시는 11일 “이날 오전 현재 달성군 다사읍 소재 영신교회의 신도와 가족 등 25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이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

영신교회와 관련 11일 자정 기준으로 3명이 코로나에 감염돼 이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 확진자 수는 모두 30명이 됐다.

확진자들은 대구의 8개 구·군에 분포돼 있고, 경북 성주군 주민 3명도 있어 추가 확산의 우려가 높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는 이 교회 신도인 남구 거주자로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최초 확진자와 접촉한 영신교회 교육목사와 교육목사의 모친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다음날인 11일 이 교회 신도 23명을 비롯 교육목사의 가족 3명, 최초확진자의 지인 1명 등이 추가로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최초확진자가 지난 4일과 6일 교회에서 진행된 찬양행사에 참석했다가 다른 신도들에게 코로나를 감염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4일과 6일 찬양행사에서는 이 교회 신도 30여명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함께 식사를 했으며, 6일의 예배 때는 찬양부 신도 10여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교회 신도 270명의 명단을 확보해 우선 158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나머지 신도와 접촉자들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영신교회를 방문한 신도와 일반인들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하는 재난문자도 발송했다.

이와 함께 이 교회 신도 중 2명이 어린이집 교사로 판명됨에 따라 이들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어린이집 원아와 교사들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10월말 대구예수중심교회에서 4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