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동운동의 역사를 쓴 고(故) 전태일 열사. 그는 대구 출신으로, 중구 남산동에 그가 살았던 집이 있다.
이 때문에 대구지역의 여러 기관·단체와 인사들이 그 집을 ‘전태일 기념관’으로 꾸미기 위해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에는 뜻있는 인사들이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을 발족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선 그가 살았던 집의 구매에 나섰다. 여기에 기념관을 꾸미자면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 올 7월에는 기념관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바자회를 열었다. 작년 11월에는 대구 오오극장에서 ‘노동영화 특별전’도 열어 기념관 건립 비용에 보탰다.
이런 가운데 대구의 공연예술가들이 무려 한달에 걸쳐 릴레이 콘서트를 펼친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기념관 건립 기금 마련 30일을 남겨두고 열린다.
이를 위해 ‘전태일의 친구들’과 ‘가락스튜디오’가 발벗고 나섰다. 두 단체는 13일부터 11월12일까지 한 달간 매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릴레이 콘서트를 연다. 공연 수익의 50%는 전태일 기념관 건립 기금으로 기부한다. 나머지 50%는 공연진행비로 충당된다.
여기에는 대구지역의 실력파 전문공연단체 26팀이 하루씩 참가해 공연을 펼친다. 대표적인 참여 예술가로는 펑크밴드 극렬, 가수 김가영,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병현&피아니스트 김민경, 싱어송라이터 김빛옥민, 어쿠스틱듀오 오늘하루, 기타팝 아나키스트 밴드 전복들 등 장르와 구성들이 다양하다.
특히 공연은 매회 전태일의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짧은 이야기로 문을 연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매회 전문업체의 방역과 소독이 진행되며, 100석의 공연장은 20석으로 줄인다. 입장료는 5만원이다.
주최 측은 “이번 공연이 시민들에게 대구 전태일기념관 건립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하고 관객들이 소극장라이브 신드롬, 새로운 관객운동으로 화답하기를 기대하는 뜻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