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대구시의 모습은 어땠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사진전이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5일부터 10월30일까지 회관 내 전시실에서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사진전을 연다. 올해로 8회째인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내년으로 본 행사가 연기됐다. 그러나 내년까지의 공백을 줄이고 오늘날 사진예술이 가지는 의미를 반추하고자 이번 특별전을 열었다.
특별전 중 ’20C초 대구, 대구인의 삶'은 100년전인 20세기초 대구의 자연, 대구인의 삶을 보여주는 ‘과거로의 여행’이다.
전시회에 선보이는 사진은 대부분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소장한 것들이다. 나머지는 국립중앙박물관 국채보상기념관 등 외부기관에서 도움을 받았다.
원본사진은 엽서 형태가 대부분이다. 더러는 졸업 앨범, 유리원판, 대구와 관련된 옛 책에서 가려 뽑았다.
전시되는 사진들은 대구의 자연환경, 도심가로, 전통건축, 근대건축, 대구인의 배움과 성장,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100여년전이면 우리나라가 일제에 병탄돼 주권을 잃어버린 후다.
그때의 고단한 삶들이 사진을 통해 고스란히 번져 나온다. 대구역 앞 중앙로 주변에는 갓과 도포를 입은 사람들이 지나가고, 현 낙동강변 사문진 나루터는 언덕만 덩그러니 보인다.
신천을 통과하는 신천교에는 짐을 한가득 싣고 다리를 건너는 수레의 모습이 포착됐다. 고단한 서민들의 삶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100년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새로 발견된 사진들도 적지 않다. 도원동, 내당동, 진천동의 옛 모습과 가창면 우록리 사람들, 희도학교 학생의 뱃놀이 사진도 선보인다.
똑 같은 장소이지만 다른 시기,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도 여럿 전시된다.
전시실 중앙에는 경북 경주 양남면에 있는 주상절리의 모습을 형상화 한 상징물이 배치돼 있다. 이 상징물에는 일제에 저항하고 옥고를 치렀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애국자들을 사진으로 나타내 대구 사람의 의지와 기상을 높이려 한다.
전시후에는 전시된 사진들은 물론 해상도가 낮아 전시되지 못한 사진들까지 망라해 사진집을 발간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구의 옛 모습과 위상을 다시 한번 느끼고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사진전에는 ’2018 대구 사진비엔날레-포트폴리오 뷰 리뷰' 참여 작가들이 자신들만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ViewFindThe’전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