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51)가 또다시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약물 운전 등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여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과 내년 라이더컵 미국 단장직 선임이 모두 무산될 전망이다.
2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아일랜드 자택 근처에서 랜드로버 SUV를 몰다가 앞서 가던 트럭의 세척 장비 운반용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우즈의 차량은 운전석 쪽이 바닥으로 뒤집어졌고, 우즈는 조수석으로 기어 나왔다고 한다. 현지 당국은 사고 직후 우즈가 무기력한 상태였다는 점에서 그가 약물에 취한 채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우즈는 측정을 통해 음주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확인받았지만, 소변 검사는 거부했다. 우즈는 약물 운전, 재물 손괴, 소변 검사 거부 혐의로 입건돼 구치소에 8시간 동안 구금됐으며,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우즈가 불미스러운 사고로 체포되면서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마스터스 출전이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안 그래도 허리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했는지 의문이 커지던 상황에서 악재가 추가됐다. 우즈는 또 2027년 라이더컵 미국 단장직을 수락하는 데에도 부담이 커졌다. AP 통신은 “PGA 투어의 미래경쟁위원회 의장직까지 포함해 이제 우즈의 모든 것이 멈췄다”고 표현했다.
우즈가 교통사고를 내고 입방아에 오른 건 이번이 네 번째다. 2009년 11월 집 앞 소화전을 차로 들이받는 사고는 세계를 흔든 충격적인 ‘섹스 스캔들’로 번졌다. 2017년엔 이번처럼 약물(진통제 등) 운전 혐의로 체포됐고, 2021년엔 과속을 하다 언덕 아래로 굴러 다리 뼈가 산산조각 나는 사고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