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군부 독재 시절 ‘고문 기술자’로 불린 이근안 전 경감이 25일 8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38년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 순경으로 임관한 뒤 1988년까지 대공수사관으로 일하며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비롯해 수많은 야권·학생 운동권 인사를 고문 수사했던 인물이다. 민주화 이후 수사가 본격화되자 10년 넘게 도피 생활을 하다가 1999년 자수했고, 이듬해 대법원에서 고문 및 불법 구금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출소 뒤에는 과거를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목사가 됐다. 하지만 이후 “나는 고문 기술자가 아닌 애국자”라고 표현하는 등 고문을 정당화한 발언이 여론의 비판을 받으며 결국 목사직을 박탈당했다. 빈소는 서울특별시 동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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