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기념사업회 기금 후원회’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발기인 대회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종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장,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최재형기념사업회 기금 후원회

러시아 연해주에서 일군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친 최재형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최재형기념사업회 기금 후원회’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최재형기념사업회(문영숙 이사장)는 지난 2011년 창립해 매년 추모식과 각종 기념사업을 벌여왔으나 후원이 줄어 운영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에 기금 후원회를 발족하고 시민 모금 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후원회장은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 후원회 해외 파트 회장은 박종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장이다.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과 김형오·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고문을 맡았다. 한민구 전 국방장관, 강민구 변호사, 김태유·오종남 서울대 명예교수,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강신장 모네상스 대표, 김효준 전 BMW코리아 회장, 장세정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은 학술 회원으로 최 선생 업적을 알린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등 다수 기업인은 기금 후원 기업인으로 참여한다.

1860년 함경북도 경원에서 태어난 최재형 선생은 9세에 부모를 따라 연해주로 이주했다. 러시아에서 사업가로 성공한 후, 1908년 국외 최초의 의병 단체인 동의회(同義會)를 조직해 항일 투쟁을 벌였다. 1909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대동공보사 사장이 된 최 선생은 안중근 의사가 일본 당국의 눈을 피해 활동할 수 있도록 기자로 위촉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재무총장에 임명되는 등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린 최 선생은 1920년 우스리스크에서 일본군에 체포돼 순국했다.

정석현 후원회장은 이날 “기념사업회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지인들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20억원쯤 후원해주기로 했다”며 “앞으로 십시일반 시민 모금 운동을 전개해 30억원을 마련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