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예비역 육군 대장) 전 국방부 장관이 향년 81세로 10일 별세했다. 육사 26기로 1970년 임관한 이 전 장관은 국방부 정책기획관, 제5군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및 작전본부장, 제3야전군사령관, 합참의장 등 군 요직을 두루 거쳤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2006년 합참의장을 지낸 이 전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서두르던 청와대에 맞서 시기를 늦추고, 전작권 전환 시까지 미군이 한국군의 부족한 전력을 지원하기로 하는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미국이 ‘2009년 전작권 이양’을 제안하자 청와대는 이를 수용하기를 바랐지만, 이 전 장관이 ‘합참의장의 판단’이라며 거부하고 미국 측을 설득했다고 한다.

2008~2009년 이명박 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그는 퇴임 후 한국국가전략연구원(KRINS) 원장과 명예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며 활발하게 정책 제언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순영씨, 아들 왕섭씨, 딸 주연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2일 오전 6시 40분이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7시 30분 합참장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