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생 20년 만에 PGA 투어 진출 꿈을 이루고 행복해했던 ‘불곰’이 부상으로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올 시즌 PGA 투어 신인 이승택(31)이 발목 수술 때문에 투어 측에 병가를 신청했으며, 복귀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고 소속사 비넘버원이 4일 밝혔다.
이승택은 지난 1월 시즌 두 번째 대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3라운드에서 티샷 도중 왼쪽 발목에 강한 통증을 느꼈다. 1~2라운드 합계 8언더파를 기록 중이던 이승택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고 컷 탈락했다.
이후 대회에 계속 참가했지만 통증이 지속돼 지난달 한국에서 정밀 검진을 진행했고, 왼쪽 발목 외측 인대 부분 파열, 왼쪽 발목 삼각부골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삼각부골증후군은 발목 뒤쪽의 비정상적인 뼈가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비넘버원은 “이승택이 이달 중으로 인대 봉합 수술과 삼각부골 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다”며 “재활에 3~4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초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택은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는데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수술과 재활을 잘 마쳐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승택은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으로 미국 2부 무대를 밟아 1부 투어까지 진출한 첫 번째 선수다.
2024년 9월 KPGA 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렉서스 마스터즈)을 차지한 뒤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5위 특전을 활용, PGA 투어 Q스쿨 2차 예선에 응시했다.
턱걸이로 최종전에 진출한 뒤 2025시즌 2부 콘페리 투어 출전권을 땄고, 콘페리 투어에서 시즌 랭킹 13위에 올라 PGA 투어 카드까지 손에 쥐었다.
이후 PGA 투어 데뷔를 앞두고 그는 “우승하는 상상을 하며 매일 강훈련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혀 힘들지 않고 행복하다”고 말했는데, 시즌 4개 대회만 치르고 잠시 쉬어가게 됐다.
올 시즌 성적은 4개 대회 출전, 컷 통과 1회다. 지난달 초 WM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48위에 올라 상금 2만4608달러(약 3600만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