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선영(50)이 모친의 치매 투병을 계기로 삶의 가치관이 바뀌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안선영은 4일 공개한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 영상에서 자본과 돈에 대한 관점을 설명하며 어머니의 치매 병간호를 할 당시 겪은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연봉을 많이 받고 출연료를 많이 받아도 방송 거절을 못 했다. 나를 싫어할까 봐 눈치 보는 마음이 있었다”며 “이게 깨지게 된 게, 49세 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온갖 악재가 한꺼번에 와 아홉 수를 제대로 치렀다”고 했다.
이어 “가정 요양 정도로 버틸 수 있었던 중증 치매와 초기 치매 중간 정도였던 엄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인지 장애가 심하게 오고 대소변을 못 가렸다”며 “병원에선 난동 부리니까 맨날 짐승처럼 묶여 있었다. 인간의 기본 존엄이 무너지는 걸 보고 깨달았다. 한 가족의 건강이 완벽히 무너지면 나머지 온 가족이 다 불행하다. 그렇게 되면 돈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안선영은 “그때 느낀 게, 간병인이 그만둔다고 하면 싹싹 빌어서 ‘다른 간병인 찾을 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라고 하겠지만 만약 내가 돈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싶었다”며 “병원비가 엄청 나왔다. 엄마를 내 아이 앞에서 대소변도 못 가리는 할머니가 아닌 스스로 화장실을 갈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데 들어간 1년의 비용, 시간, 에너지는 그간 쌓아온 자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돈이 없었다면) 엄마는 지금 인간의 존엄을 못 지키는 모습으로 묶여서 누워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도 기억은 못 하지만 저랑 손잡고 네일숍을 갈 수 있는 건 제가 그동안 열심히 벌어뒀던 돈의 가치다. 결국 돈이란 건 어느 정도 모아두는 게 맞다. 그러나 기본적인 존엄도 건강이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깨달음을 가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