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57)이 사별한 아내 서희원(쉬시위안·徐熙媛)과 결혼 4주년을 맞아 홀로 묘역을 찾았다.
9일 대만 ET투데이 등 여러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전날 서희원이 잠든 묘지에서 홀로 뜻깊은 날을 기념했다. 2월 8일은 구준엽과 서희원이 결혼한 지 4년째 되는 날이다. 구준엽은 초콜릿 케이크와 와인 한 병을 준비했고, 그 앞에 앉아 조용히 슬픔을 삼킨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상에는 당일 묘역을 찾았다가 구준엽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는 한 팬의 글도 눈길을 끌었다. 이 팬은 “구준엽과 몇 마디 대화하다가 ‘우리 모두 오빠가 하루빨리 음악 활동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구준엽은 ‘저를 도와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만남은 영화 같은 사랑 이야기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1998년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다. 그러나 전성기급 스타들의 열애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당시 분위기와 소속사 반대로 결국 바라지 않던 이별을 맞아야 했다.
시간이 흘러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했고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그렇게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잦은 불화를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결혼 10년 만인 2021년 11월 이혼했다.
이후 소식을 들은 구준엽은 용기 내 서희원에게 연락했고 2022년 혼인 신고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당시 구준엽은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며 “이미 많이 지난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가 받아들였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길지 않았고 예기치 않은 비극을 맞게 됐다. 서희원은 작년 2월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에 의한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구준엽은 장례를 치른 뒤 매일같이 묘역을 찾아 아내를 그리워하고 있으며, 이런 모습은 여러 차례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2일 1주기에는 인스타그램에 “아침에 텅 빈 방 침대 한구석에 멍하니 앉아 있을 때면 아직도 현실인지 꿈인지. 꿈이길 바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파온다”며 “우리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 영원히 같이 있자.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는 자필 편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