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원래가 구준엽과 함께 고(故) 서희원의 묘지를 처음 찾았던 때를 떠올리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강원래는 4일 인스타그램에 지난해 여름 타이베이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대만을 찾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준엽과 관련된 기사를 보다가, 매일 따에스(서희원) 묘지를 혼자 찾는다는 내용을 접했다”며 “결혼식에도, 장례식에도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이 커서 곧장 타이베이로 향했다”고 적었다.
강원래는 당초 혼자 묘지를 찾아갈 생각이었으나, 연락이 닿을지 모른다는 마음에 구준엽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그는 “묘지 주차장에서 만나자고 해서 다음 날 오전 바로 만났다”고 전했다.
이튿날 묘지에서 만난 구준엽이 강원래를 업어 계단을 올랐고, 이후 차로 돌아가 도시락 세 개를 꺼내왔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도시락은 각각 서희원, 강원래, 구준엽을 위한 것이었다. 강원래는 “약 40년 전 준엽이 집에 놀러 가면 자주 해줬던 계란 비빔밥이었다”라며 “준엽이가 ‘원래야 인사해 희원이야’, ‘희원아 오랜만에 원래가 왔다. 같이 맛있게 밥 먹자’고 말했다. 전 눈물이 쏟아져 밥을 한 숟가락도 뜨지 못했다. 옆에서 준엽이도 숨죽여 펑펑 울었다”고 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대만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으나 장거리 연애와 소속사 반대 등으로 1년 만에 헤어졌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두 자녀를 두었고, 2021년 11월 이혼했다. 구준엽은 20여 년 전 번호로 다시 연락을 시도해 서희원과 재회했고,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에 서희원이 세상을 떠났다. 서희원은 지난해 2월 2일 일본 여행 중 폐렴성 독감 증세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향년 48세였다. 유해는 화장 후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구준엽은 장례를 조용히 마친 뒤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묘소를 찾아 애도의 시간을 보내왔으며, 최근 1주기를 맞아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추모 조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