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모델로 활동한 신한은행 모임통장 서비스. /신한은행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모친의 법인을 통해 200억원대 탈세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자, 신한은행이 공식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있던 광고 모델 차은우 출연 영상과 이미지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배우 김수현, 걸그룹 뉴진스에 이어 차은우까지 논란이 잇따르면서 ‘신한금융그룹의 모델 징크스’라는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신한은행은 유튜브 채널과 소셜 계정 등에 공개된 차은우의 영상 및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차은우는 신한은행 신규 모임통장 모델로 기용돼 ‘잘 모이기 위해 잘생긴 모임통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캠페인의 전면에 나서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전날 차은우가 소득세 등 탈세 혐의와 관련해 국세청에서 200억원이 넘는 세금 추징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차은우의 모친 A씨가 설립한 B법인과 소속사 판타지오 사이의 용역 계약 구조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B법인을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은우가 최고 45%에 달하는 개인 소득세율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실체 없는 모친의 법인을 끼웠다는 것이다. 차은우 측은 이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매니지먼트 용역 계약을 맺고 수익을 나눠 가졌는데, 국세청은 이 소득 분배 구조를 문제 삼았다.

신한금융그룹 모델로 활동했던 뉴진스./ 신한금융그룹

이번 조치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신한금융의 모델 교체가 최근 몇 년 사이 잦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프리미어 자산관리 서비스 모델로 배우 김수현을 내세웠지만,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이 제기되면서 홍보 전략을 급히 수정했다. 당시 김수현이 등장하는 영상과 신년 인사 콘텐츠는 모두 삭제됐고, 광고에서도 사실상 철수했다.

뉴진스도 비슷한 절차를 밟았다. 뉴진스는 2022년 신한은행 ‘뉴 쏠(New SOL)’ 모델로 나서며 큰 화제를 모았지만, 소속사 어도어와의 갈등이 장기화되자 신한금융과의 협업도 조용히 종료됐다. 이후 그룹 통합 앱 ‘신한 수퍼SOL’의 얼굴로까지 활용됐던 만큼, 갑작스러운 교체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가 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의 모델 징크스’라는 말까지 나왔다. 네티즌들은 “그냥 AI 모델을 기용해라” “교체가 빨라서 신한금융은 모델이 많다” “담당자가 많이 힘들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