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현 셰프./유튜브 '원마이크'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2’에 출연해 주목받은 전 청와대 대통령 총괄 셰프 천상현(58)이 폐암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천상현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사실 ‘흑백요리사’ 시즌1 때 섭외가 왔고, 출연할 생각이었는데 몸이 아팠다”고 했다.

천 셰프는 신라호텔에서 경력을 쌓은 뒤 1998년 청와대에 들어가 20년 동안 역대 대통령들의 식사를 책임졌다.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총 5명의 대통령을 거쳐 온 인물이다.

그는 “암이 재발해서 다시 또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즌1은 촬영을 못 했다”면서 “지금은 수술을 한 뒤 항암제를 먹고 있다. 두 번의 수술을 해서 폐를 두 번 절제했다. 하루에 하나씩 항암제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머리에 종양이 하나 있었는데 뇌수막종이 의심된다고 하더라. 방사능 치료를 받았고, 소음성 난청도 있어서 말귀를 잘 못 알아먹는다”고도 했다.

천 셰프는 ‘흑백요리사2’에서 후덕죽 셰프와 함께 출연해 사제 관계로서의 호흡을 보여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대통령 요리사로 추천해준 분이 (후덕죽) 사부님이다. 사부님한테 (청와대 셰프를 뽑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고 하더라. 신라호텔 중식이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추천을 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력서를 냈는데 거기서 1차적으로 검토를 했고, 또 두 달 간의 신원 조회를 거쳐 최종 낙점이 된 것”이라고 했다.

20년 동안 청와대에 남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사부님한테 ‘5년 동안 대통령님 잘 모시고 오겠다’고 하니까 ‘원대 복귀 다 얘기해놨다’고 하시더라. 원래 대통령이 바뀔 때 셰프도 바뀐다. 운이 좋게 20년간 저만 남았다. 과연 이게 실력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운이 40~50%는 있었다”고 말했다.

후 셰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부님을 되게 어려워하는 편”이라며 “사부님이 제가 입사했을 때 직책이 부장이었다. 후 부장에서 후 이사, 후 상무님이 된 거다. 그분 자체가 다가가기도 쉽지 않고,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