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2023년 3월 31일 충북 충주시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선DB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공무원 채용 경쟁률 하락과 관련해 “지금이 저점 매수 타이밍”이라며 취업 준비생들에게 공무원을 적극 권유했다.

김 주무관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에 출연해 “전 아이들에게도 공무원을 추천할 것”이라며 “본인이 수능으로 승부 보기 어렵다, 애매하다, 꿈도 별로 없고 그냥 안정적이고 싶다, 이런 분들은 일찍 오라”고 말했다. 또 “지금 가성비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경쟁률이 높아 합격 점수 ‘컷’이 높을 땐 가성비가 안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아이들 성적이 솔직히 애매하다면, 전 중학교 때부터 조기 공무원 교육을 시킬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유튜브 ‘미미미누’

공무원의 장점으로는 “안정적”이라는 점을 첫째로 꼽았다. 그는 “신분이 보장돼 있고 월급이 어떻게 될지 예상이 가능하다”고 했다. 지방직의 경우 거주지 인근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했다. 본인 연봉에 대해서는 행정공제 적립을 거의 하지 않아 “5700만원(세전 6급 행정직 10년 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 연봉이 많다고 볼 수도 있지만 물가가 엄청 올랐다”며 “2005년 당시 연봉 5000만원을 받았다면 지금은 1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했다.

공무원 인기 하락에 따른 경쟁률 하락 문제도 지적했다. 김 주무관은 “공무원 컷이 지금 진짜 많이 떨어졌다. 공무원 인기가 많이 줄어들었고 소수 직렬 미달도 있다”며 “미달이 속출하는 사태가 국민에게 과연 좋은 것일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 전체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칠 확률이 높다. 인기가 떨어지니 사기도 떨어지고 우수한 자원도 안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임용 후 5년 이내 퇴직한 신규 임용 공무원은 2019년 6663명에서 올해 1만2263명으로 늘었다. 임용 1년 미만 퇴사자는 같은 기간 1769명에서 2418명으로, 2년 만에 그만둔 이들도 806명에서 2362명으로 증가했다.

김 주무관은 “다시 태어나도 공무원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유튜브 업무를 또 하는 건 좀 지겨울 것 같아 공무원은 해도 이 일은 안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준비생들에게는 “힘든 것 알고 있다. 저도 준비하면서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면서 “2, 3년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단기간에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에 쏟아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고력이 필요 없는 순수 암기다. 붙기 위한 시험이기 때문에 외우기만 하면 된다. 이걸 위해 마지막 4~5개월을 투자하라. 그래야 효율적으로 합격할 수 있다”고 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96만5000명 구독자를 보유해 지방자치단체 계정 중 가장 많다. 김 주무관은 재치 있는 영상으로 충주를 홍보하며 2016년 9급 임용 후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해 팀장을 맡는 등 빠른 승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