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미 프로골프)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로리 매킬로이(37·북아일랜드)가 LIV 선수들의 PGA 복귀를 찬성하며 징계도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간판 스타 이탈, 신규 영입 부진 등 이유로 흔들리는 LIV를 더욱 세차게 몰아붙이려는 의도적 발언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지난 2일(현지 시각) 영국 한 스포츠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LIV 선수들은 많은 돈을 벌었지만 그쪽에 가면서 명성 등 여러 가지를 잃었기 때문에 이미 대가(consequence)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브라이슨 디섐보든 누구든 PGA 투어를 더 강하게 만드는 선수라면 복귀를 찬성한다”고도 했다. 자신과 앙숙인 디섐보까지 언급하며 LIV 선수들의 복귀를 적극적으로 부추긴 셈이다.
매킬로이는 2022년 LIV 출범 초기에는 “LIV 선수들 때문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했다. 그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2024년 들어선 “복귀는 수용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고, 이번엔 ‘징계가 필요 없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골프다이제스트는 “매킬로이가 물속의 피 냄새를 맡았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LIV는 최근 간판 스타 브룩스 켑카를 조기 계약 해지로 떠나보냈다. 신규 영입은 부진한 가운데,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디섐보와의 연장 협상도 완료되지 않았다. 이에 매킬로이가 마치 상어처럼 LIV 내부 균열 조짐이라는 ‘피 냄새’를 감지하고 공세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매킬로이는 같은 날 “켑카가 TGL에서 함께 뛰면 정말 좋겠다. 그가 원하면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는 말도 했다. TGL은 PGA 투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스크린 골프 리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