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방송(TBS) 라디오 진행자이자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의 목소리로 친숙한 성우 송도순(77)씨가 지난해 12월 3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황해도에서 태어난 송씨는 중앙여고를 거쳐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다. 1967년 대학 재학 중 동양방송(TBC) 성우로 입사했다.
특히 MBC에서 방영된 미국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 해설을 맡아서 특유의 또렷하고 개성 있는 목소리로 대표적인 여성 성우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 ‘101마리 달마시안’ ‘내 친구 드래곤’ 등 여러 애니메이션에서도 목소리를 남겼다.
‘싱글벙글쇼’ ‘저녁의 희망가요’ ‘명랑콩트’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맹활약했다. 1990~2007년 성우 배한성과 함께 TBS ‘함께 가는 저녁길’을 이끌며 ‘똑소리 아줌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라디오와 TV를 넘나들며 ‘산다는 것은’ ‘사랑하니까’ ‘달수 시리즈’ ‘간이역’ 등 방송 드라마에 출연했다. ‘세바퀴’ ‘공감토크쇼 놀러와’ 같은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송씨는 1975년 대한민국 방송대상 라디오 부문 대상을 받았고, 2020년에는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15년에는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유족은 남편 박희민씨와 아들 박준혁·박진재씨, 며느리 채자연·김현민씨.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3일 오전 6시 2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