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인사회에서 이상혁(페이커) 프로게이머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30)이 체육훈장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e스포츠 선수로서는 최초의 수훈이다.

이상혁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인사회에서 체육훈장 1등급인 청룡장을 수여받았다. 체육훈장 청룡장은 체육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워 국가 위상을 높이거나 국민 체육 향상에 공헌한 이들에게 수여된다. 마라토너 손기정, 축구감독 거스 히딩크, 피겨선수 김연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 골퍼 박세리 등이 이 훈장을 받았다.

청와대는 “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e스포츠 종목에서 세계 최정상의 성과를 꾸준히 이어오며 한국 e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켰다”고 밝혔다. 지난해 그는 속한 팀 T1을 이끌고 일명 ‘롤드컵’으로 불리는 롤 월드 챔피언십 3연패(連覇)를 달성했다. 팀 통산 6회 우승이자, 세계 최초의 3연속 우승 기록이다.

이날 이상혁은 국민대표 11인 중 첫 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훈장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큰 영광”이라며 “지금까지 함께한 동료들과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훈장이 한국 e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작은 자부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스포츠의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은 2013년 17세 나이로 프로게이머계에 도전장을 내민 뒤, 10여 년 동안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