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씨가 어린시절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인스타그램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성탄절인 25일 가족 사진 등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차라리 태어나지 말 걸”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전씨는 어린 시절 자신이 가족 내에서 폭력과 방임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씨는 이날 어린시절 할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을 다수 게재했다. 2005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쓴 것으로 보이는 서예에는 효도, 인내, 믿음 등을 의미하는 한자가 쓰였는데 오른쪽에는 ‘전우원을 위해’라고 적혀 있었다.

전씨는 5·18 피해자와 유족을 만났던 당시 사진을 올리면서는 “저 같은 벌레를 사랑으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썼다.

전우원씨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있는 모습. /인스타그램

이외에도 배우 차인표, 마약예방치유 단체를 이끌고 있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사진 등을 올리면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시간에 등불처럼 서 계셨던 분들”이라고 했다.

전씨는 과거 미국에 거주하며 LSD·대마·엑스터시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바 있다.

전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AI 웹툰도 공개했다. 웹툰은 전씨가 겪었던 가족 내 폭력과 방임, 학교 폭력, 고립된 유학 생활 등을 담고 있다.

웹툰에는 전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성’에 방문했다가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감금되거나, 이동 중 멀미를 호소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