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가 LIV 골프를 떠난다. 3년여 만에 PGA(미 프로골프) 투어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켑카의 매니지먼트사는 24일(한국 시각) “켑카가 LIV 골프에서 뛰지 않을 예정”이라며 “스콧 오닐 LIV CEO와 동료 선수들, 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매니지먼트사는 “켑카의 결정 기준은 언제나 가족이었다”며 “켑카는 (당분간) 집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달 초부터 미국 스포츠 매체를 중심으로 켑카가 LIV 골프와 결별할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왔는데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켑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네 차례 우승했다.
2022년 1억달러(약 1470억원) 이상을 받고 LIV로 이적했고, 이듬해 PGA챔피언십에서 통산 5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강해 메이저 스페셜리스트로 불린다. PGA 투어 통산 9승, LIV에선 5승을 기록하고 있다.
켑카가 PGA 투어에 복귀하게 된다면 시기는 내년 8월 이후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PGA 투어는 LIV에 출전한 비회원 선수들에게 1년 징계를 내려왔는데, 켑카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시기가 지난 8월이기 때문이다.
켑카의 결별 소식에 PGA 투어는 즉각 성명을 내고 “켑카는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선수로 그의 앞날에 성공이 계속되길 기원한다”며 “PGA 투어는 최고 선수들에게 가장 경쟁적이고 수익성 높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켑카가 내년에 PGA 투어 무대에서 뛸 수 없게 돼도 기존 메이저 우승 경력 덕에 4대 메이저 대회에는 모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켑카는 DP월드 투어 시드도 갖고 있어 경기 감각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