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유휘성(87·상학과 58학번) 전 조흥건설 대표로부터 ‘자연계 중앙광장 건립기금’ 6억원을 기부받았다고 15일 밝혔다. 2011년부터 고려대에 기부를 이어 온 유 전 대표는 이번 기부로 누적 기부금이 100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한국전쟁 시기 충북 진천으로 피란해 장날마다 좌판을 도우며 생계를 유지해야 했던 유 전 대표는 “돈 벌며 공부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쓰인다”며 “모교가 나를 키워 사회에 자리 잡게 했으니 반포지효(反哺之孝)”라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전에도 경영대 신경영관 건립기금 10억원, 인성장학기금 및 인성기금 약 60억원, 의학발전기금·심혈관 질환 연구기금 등 전방위적 지원을 지속해왔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23억원 상당의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통째로 기부하기도 했다.
기부식은 지난 12일 오전 고려대 본관에서 열렸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유휘성 교우님의 기부는 고려대 자연계 혁신 캠퍼스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학생과 연구자가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인류 난제 해결 대학’이라는 고려대의 비전을 더 빠르게 실현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