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논란이 되고 있는 포스터./뉴스1, X(옛 트위터)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이 과거 소년범 전력을 인정하고 연예계를 은퇴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그를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듯한 포스터가 확산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검은색 배경 위에 “조진웅이 이순신이다” “We are Woong” “우리가 조진웅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터 이미지가 잇따라 공유됐다. 포스터 상단에는 제작 주체로 보이는 “제2의 인생 보장위원회”라는 명칭도 함께 표기돼 있었다.

포스터 양옆에는 “강도·강간 전과 없는 자만 돌을 던져라”, “더불어 사는 삶 제1의 인생 보장하라”, “더불어 사는 삶 제2의 인생 보장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중앙에는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크게 들어가 있고, 하단에는 군중이 만세를 외치는 듯한 그림이 자리해 일종의 캠페인 포스터를 연상케 했다. 포스터 곳곳에는 태극 문양을 떠올리게 하는 붉은색·파란색 원형 그래픽도 사용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지능적 안티다” “일부러 욕 먹이려고 만든 것 같다” “아무리 봐도 혐오·선동 목적이다” “역사 위인 중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두 사람을 건드렸다” “조진웅이 어떻게 이순신이냐”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조진웅은 지난 6일 학창 시절 차량 절도·강도 등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송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무명 시절 극단 단원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은 전력, 영화 촬영 당시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진웅 측은 소년범 이력은 인정하면서도 “성폭행과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진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과거 제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것이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연예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