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뉴스1

영화 ‘올드보이’ ‘복수는 나의 것’ 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비리와 관련한 유튜브 영상을 즐겨 본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1일 공개된 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 ‘벌처’와의 인터뷰에서 ‘보는 것을 멈출 수 없었던 최애 콘텐츠(Comfort Show)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패 의혹과 관련된 유튜브 동영상”이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부터 영화인 긴급 성명에 참여하고, 탄핵 촉구 집회 응원을 위해 인근 빵집의 하루치 빵을 모두 구매하기도 했다.

올해 문화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50인’에 뽑힌 박 감독의 인터뷰는 ‘박찬욱이 2025년에 보고 읽고 들은 것’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박 감독은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로는 미국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꼽았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극우 정부가 집권한 가상의 미국을 배경으로, 좌익 혁명 단체 출신인 주인공이 납치된 딸을 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박 감독은 “1980년대 한국에서 대학을 다녔던 사람으로서, 실패한 혁명가의 삶을 스크린으로 보는 일이 큰 울림을 줬다”고 했다. 박 감독은 ‘올해 최고의 연기’로도 해당 작품의 주연을 맡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를 꼽았다.

올해 최고의 TV 시리즈로는 넷플릭스의 4부작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을, 기억에 남는 연극과 뮤지컬로는 ‘헤다 가블러’를 각각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