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이 백악관 본관 1층 응접실인 블루룸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살펴보고 있다. 이 트리엔 미국의 각 주를 상징하는 새, 꽃이 새겨진 장식품이 달렸다. /유튜브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첫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올해 성탄 장식을 공개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1일 ‘집은 마음이 머무는 곳(Home Is Where the Heart Is)’을 주제로 한 장식 콘셉트를 사진과 영상으로 발표했다. 준비에는 자원봉사자 1500명이 참여했으며, 백악관 곳곳에는 크고 작은 트리 51그루와 창문 화환 75개, 리본 장식 7620m, 나비 장식 1만여 개가 설치됐다.

멜라니아 여사는 성명을 통해 “끊임없이 이동하며 집이란 물리적 공간을 넘어 내가 품고 다니는 따뜻함임을 깨달았다”며 “이번 성탄에는 우리가 가진 사랑을 전 세계와 나누자”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절제된 장식”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83개였던 트리가 51개로 줄었으며, 장식도 덜 화려해졌다는 것이다. WP는 이 같은 축소가 트럼프 대통령이 연회장 확장을 위해 이스트윙을 철거한 공사 여파라고 분석했다.

본관 블루룸에는 미시간주에서 온 5.4m 높이의 흰색 전나무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섰다. 그린룸에는 레고 조각 6000여 개로 만든 트럼프 대통령과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나란히 배치됐다. 붉은색 톤의 레드룸 트리에는 멜라니아 여사의 아동 지원 사업을 상징하는 나비 장식 1만개가 걸렸다.

성탄 분위기로 꾸며진 백악관은 2일부터 일반 관람을 시작한다. 매년 미국의 성탄 시즌 시작을 알리는 대표 행사인 ‘내셔널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은 4일 백악관 남측 엘립스 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